광고


좋은 의미로 추천이 어렵다 - 아이앰 어 히어로(1~8 미완) Book


아이앰 어 히어로 8아이앰 어 히어로 8 - 10점
하나자와 켄고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저는 좀비물을 좋아합니다.

게임 바이오 하자드1, 2의 느릿느릿한 움직이지만 어마어마한 수량과 내구성으로 압박을 주는 좀비물부터, 새벽의 저주나 최근의 좀비물에서 볼 수 있는 날렵하고 민첩한 좀비들도 가리지 않고 좋아합니다. 좀비물의 가장 큰 매력은, 좀비에게 물리면 감염되어 자신도 좀비가 된다는 점과, 생존하기 위해 다양한 무기들로 발악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 중 어떤 작품들은(게임이나 만화 영화를 불문하고) 사람이 좀비들을 학살하는 주객전도의 전개도 있지만, 그런 장르도 통쾌한 맛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하지만 위 같은 만화적 즐거움을 예상하고 `아이 엠 어 히어로`를 구입하신다면 큰 낭패를 보실 겁니다.
1권을 집어들고 첫장을 펴는 순간, 35살 먹은 만화가 어시던트의 가혹한 일상이 1권을 보는 내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캐릭터 소개만 1권 내내 진행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겁쟁이에다, 망상증이 있고, 다시 프로가 되겠다는 의지조차도 없는 쓰레기인 주인공을 모습을 1권 내내 보는 거 자체가 고역이긴 합니다만, 눈치가 빠른 독자들이라면, 이 작품이 단순한 좀비 서바이벌 이야기가 아니라 주인공인 스즈키 히데요의 성장 드라마라는 것을 짐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감염자(좀비)가 등장하면서부터 스즈키는 산탄총과 탄약을 가지고 이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스즈키 스즈키는 총도법을 위반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산탄총을 사람들 앞에 보이지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몸을 숨기고 도망치기에 급급합니다. 재미있는건 이런 스즈키의 행동은 같이 있던 일반시민들 중 가장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행동이란거죠. 스즈키에게 너는 남지니까 앞장서서 우릴 보호하라라고 한 할머니는 스즈키가 엎드려서 감염자의 공격을 피하는 바람에 살해당하고, 한 연인은 `료코 도망쳐!` 같은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만, 남자의 필사적인 외침에 돌아온 여자의 대답은 `어디로?` 같은 한심한 소리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어이없는 행동들을 죽어갈때, 쓰레기 취급을 받는 스즈키만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살고 있던 도시에서 열차로 탈출한 스즈키는 후지산의 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남 여고생과 합류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아주 가관입니다. 35살의 스즈키와 10살 이상 차이나는 연하의 여고생이지만, 스즈키는 여고생을 안심시키거나 리드해서 움직이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그녀에게 앞으로의 방침을 일일이 물으며 남자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의지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여고생은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이 사람을 의지하는건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지만, 거기에 스즈키는 단순히 오래 살았다는 게 중요한게 아니게 어떻게 살아왔냐는 것이 중요하지 않냐는 대답을 합니다. 인생의 패배자인 스즈키가 자신의 입으로 이런 말을 했다는 것과, 바로 이 장면 다음에 길에서 주운 자전거에 여고생이 패달을 밟고 스즈키가 뒷자리에 타고 가는 모습이 나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스즈키 히데요는 자신의 이름처럼(히데요=영웅) `나는 영웅이다`라는 말로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고 겨우 억지로 움직임니다만, 누군가가, 자신을 의지하고 필요를 하는 순간, 모든 것(망상증, 공포심)을 뿌리치고 어깨의 산탄총을 발사합니다. 그 동안 감염자들을 향해 총구를 겨눴을 때마다 `사람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은 무서운 일이구나` 라고 말하며 끝내 총을 사용하는 일은 없었지만, 생면부지의 타인이 자신의 능력을 믿고 목숨을 맡기는 순간 `지금은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라고 중얼거리며, 멋지게 총을 장전, 자신을 믿고 감염자를 유인해준 무라이를 위해 처음으로 총을 발포합니다.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서의 무라이의 질문에. 적절한 판단을 해가며 끊임없이 달려드는 감염자들을 둘이서 상대합니다. 하지만 달려드는 감염자들은 끊이지 않았고, 스즈키는 죽음을 코앞에서 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다른 동료가 자동차를 몰고 옴으로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또 다시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겨우 목숨을 부지한 스즈키는 운전을 하고 있는 동료에게 말합니다. `그놈들을 많이 쐈어요, 뭐, 뭐랄까 아무런 신념도 각오도 없이 그냥, 너무 쉽게 방아쇠를 당겨버려서......` 자책감에 빠진 스즈키에게 동료가 말합니다. `하지만 네 총성이 우리를 구해줬지. 과연 인원수에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우리 두 사람의 목숨을 구한거야.` 쓰레기였던 스즈키가 히데요가 그의 이름처럼 진짜 영웅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1권부터 8권까지의 이야기를 리뷰한 것이기 때문에, 깊게 파고들어 리뷰하는 것이 힘듭니다. 자칫하면 리뷰가 아니라 스포일러 무더기의 포스팅이 될까 봐 우려해려 입니다. 정리하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자면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스즈키가 스스로에게 하는 대사이기도 하지만, 극 중 등장하는 다른 조연들 한테도 해당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감염된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되자, 스스로 목을 매단 사람들 부터, 발병하기 직전, 스즈키를 위해 목숨을 내던져 스즈키를 지킨 택시기사, 모두가 가명을 사용하는 곳에서 처음으로 스즈키에게 본명을 말하고 목숨을 맡겨 스즈키를 각성시키고, 최후까지 싸웠지만, 마지막 순간 획득했던 식량인 베이컨을 남겨두고 다리 밑에서 떨어져 자살을 택한 무라이. 가족을 버리고 플리쳐 상을 타기위해 뛰쳐나온 카메라맨이었지만, 최후의 순간, 소년을 살리기 위해 감염자와 투신을 한 아라키. 평범한 일상에선 쓰래기 취급을 받던 그들이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뜻있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스즈키가 말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중요하다 라는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졌습니다.

포스트 제목에서 말 했듯이,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좋은 뜻으로 추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은 가볍고 통쾌한 좀비 학살물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맞는 작품이고, 그렇다고, 생존으로 목적으로 한 좀비 서바이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1권의 긴 서두 때문에 쉽게 추천을 하기 힘듭니다. 이 작품은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가장 처음으로 생각하실게 좀비가 아니라 `드라마` 그것도 메세지가 담긴 성장드라마 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입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염두에 두고 구입을 하는 순간, 이 책을 읽는내내 탄성을 지르실 겁니다.
스즈키의 한심의 독백과, 변명같이 내뱉는 대사 하나에, 가슴이 찡해오는 것이 느껴지고, 실화를 현상케 하는 작화는 좀비가 발생하는 이 사태를 리얼하게 표현합니다. 극중 인물들의 표정도 마찬가지로 딱히 설명이 없어도 현재 심정이 어떻고, 어떤 각오를 하고 행동하지는 표정만 봐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중간중간에 양면(2페이지)를 활용해서 표현하는 기법은, 억! 소리가 날 정도로 몰입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아이 엠 어 히어로는 이야기 그 자체를 즐기는 것 보다는, 주인공인 스즈키 히데요에 집중해서 읽어야 되는 만화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 엠어 히어로의 이야기 전개는 다른 좀비물 만화와 비교해서 아주 특별할게 없습니다. 하지만 고된 사건을 넘길때마다 스즈키의 표정과 행동에 나타나는 변화에 주목해서 읽으신 다면 다른 만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좀비 액션물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쓴맛을 느껴보신 분들, 혹은 가길을 잃고 헤매는 20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구입을 하시려면 1권부터 8권까지 한꺼번에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


아래는 잡설입니다.(스포일러가 있으니 읽으시지 않아도 무관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아이 엠 어 히어로의 감염자(좀비) 설정은 게임 사이렌과 똑같지 않나요?
감염자들이 단순히 죽어서 본능만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생전에 겪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환상을 보며, 나름대로의 자기방어와 의지를 가진 행동을 하는 건, 사이렌에서 괴물이 된 사람들이 인간을 보고 그들을 괴물로 인식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주 똑같은 설정은 아니지만, 읽는 내내, 게임 사이렌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내용 중에는 2CH의 스레드가 등장합니다.
아실 분들은 다 아실 테지만 2ch는 익명 게시판으로, 이름을 입력하지 않으면 `이름이 없는 무명씨`? 대충 이런 내용이 대화명으로 설정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름이 없는 영웅`으로 번역이 되는 바람에, 상당한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영웅` 이라는 단어가 중요한 키워드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름이 없는 영웅이란 대화명이 나오니 뭔가 이야기의 흐름상 중요한 인물인가? 생각하고 몇번이나 반복해서 그 부분을 읽게 되었죠. 저는 이걸, 어느 한 사람의 대화명으로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자문자답에 내용을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그러다 결국 이게 익명을 `이름이 없는 무명씨`란 걸 알게되고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만약 2ch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이 이 부분을 보신다면, 분명 저 같은 삽질을 하실게 눈에 뻔히 보이는 군요.
http://sapyeong01.egloos.com2012-05-15T11:49:400.31010

본격적으로 쿠툴루를 즐겨보자 -러브크래프트 전집 3권 -(미완) Book


러브크래프트 전집 3러브크래프트 전집 3 - 10점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정진영 옮김/황금가지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는 바람에 리뷰가 늦어졌습니다.

러브크래프트 전집 1권에서 쿠툴루 신화의 대략적인 분위기와 설정을 익히고, 2권에서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신화적 사건을 다뤘다면, 이번 3권에서는 1권과 2권에서 습득한 설정을 활용해서 즐길 수 있는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 2권의 경우에는 신화적 존재들이 현실에 나타나 끼치는 영향을 이야기 했다면 3권에서는 반대로 현실에 살고 있는 인간이 신화적 존재를 만나고 그들의 비밀을 파해치기 위해 환상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인 랜돌프 카터 연작이 주가 됩니다. 주인공인 단편들은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가장 담대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랜돌프 카터를 통해 지금까지는 일부분만 볼 수 있었던 신화 속 존재들을 그의 눈을 통해 상세하게 볼 수 있게 됩니다. 란돌프 카터의 연작 단편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단편들 속에서도, 1,2권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아하! 이런 것이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장면들이 제법 있습니다.
랜돌프 카터 연작의 분량이 대단하기 때문에 이번 3권은 랜돌프 카터 연작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단편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러브 크레프트 전집은 단편집이기 때문에, 전체의 감상을 말하기가 쉼지가 않은 작품입니다. 후에 러브크래프트의 마지막 권이 되는 4권이 발매되고 나면, 단편 하나하나마다 코멘트를 다는 형식의 간단한 리뷰를 해야 될 것 같군요.
러브크래프트 초심자가 바로 읽기에는 버거운 3권입니다. 앞의 1, 2권을 구입하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http://sapyeong01.egloos.com2012-05-12T13:03:000.31010

[UC노벨]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실황,리뷰 -난아- 게임실황중계


아주 오랜만의 UC노벨 실황입니다.
실은 시작은 2011년에 시작했는데, 기술상의 문제로 중간에 녹화영상이 망가지고, 그리고 그게 또 반복되면서 좌절했다가, 이제야 완성을 하는군요.

예전 같으면 실황 영상만 올리고 끝을 냈겠지만, 간만의 UC노벨 포스팅이니, 간단하게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이하 여우야)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이 통통 튀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연쇄살인 미스테리라는 설명조가 되기 쉬운 장르를 캐릭터들로 질리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이는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미스테리 장르의 템포를 빠르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허나 여우야의 최대 장점이 캐릭터라고 한다면, 단점도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인 3학년 2반 살인사건의 주요 인물들의 설정을 90% 이상 따온 탓에, 여우야의 이야기에서는 억지스러운 장면, 혹은 이해되지 않은 장면들이 몰입을 방해합니다. 

주요 인물 중 한명인 김플립은 전작인 3학년 2반 살인사건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며, 한국에 오기 전 '조직'에 있었던 소년입니다. 전작에서의 플립은 행동력과, 결단력이 강하며 극 중 카리스마를 겸비한 '주인공' 타입의 인물이지요. 허나 여우야에서의 플립은 행동은 '이 애들이 중학생 이었던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전작의 플립과 매치가 되지 않았고, 저는 이 때부터 완전히 착각한 채로, 고등학생 나이의 주인공을 중학생으로 착각한채 실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실황 중간의 뻘소리는 이 탓이 되겠네요. 

캐릭터에 억지로 끼워맞춘 진행이 눈에 뻔히 보여서 거북했습니다.

정리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여우야는 전작인 3학년 2반 살인사건과 비교하면 임팩트도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초, 중반의 숨막히는 전개는 일품으로, 이 기세를 이용해서 후반까지 연결시키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섬에서 일어나는 밀실 연쇄살인 미스테리 스릴러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PS : 이건 게임밸리로 보내야 하나요? 아니면 소설 밸리로 보내야 하나요?


 
  




























1 2 3 4 5 6 7 8 9 10 다음




사평의 추천도서

알라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