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광고



구멍 뚫린 치즈 - 옥토패스 트래블러(평점 : 7/10) Game



작정하고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합니다. 정말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평론 형식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시스템 설명 같은 건 최대한 줄이고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집어서 말해보겠습니다. 대신 평점을 넣어보려고 합니다. 1점부터 10점까지 중에 5점을 평균. 그러니까 뛰어난 점은 없지만, 돈값은 겨우 하는 수준을 5점으로 잡고 점수를 매겨보려 합니다.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스퀘어에서 만든 JRPG입니다. 그래픽부터 시스템까지 파판5편과 6편이 연상되고 실제로 매우 비슷합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갓겜이 따로 없는데 실상은 구멍이 뻥뻥 뚫린 치즈 같은 게임입니다. 이 표현 좋네요. 제목으로 써먹겠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여덟 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고르는데 누구를 고르냐에 따라 초반 난이도 달라집니다. 이유는 약점 공략 때문으로 옥토패스에서 전투시스템은 약점을 공격하면 방어도가 깎이고 이를 모두 깎으면 브레이크 상태에 돌입 이때 공격을 하면 데미지가 크게 들어갑니다. 즉, 적의 약점 공략을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처음부터 있으면 편해요. 첫 번째로 선택하는 캐릭터는 파티에 고정이라 나름 신경 써서 골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투 재밌어요. 특히 보스 전은 도트 그래픽 보는 맛도 있고 공략하는 맛도 있고 아주 좋습니다. 과거 파판을 즐기셨던 분들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여덟 명의 캐릭터 각자 고유의 스킬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잡 시스템을 이용해서 2번째 직업을 선택. 총 두 가지의 직업 스킬을 사용합니다. 특전으로는 직업 레벨을 올릴 때 얻는 패시브 스킬을 가져올 수 있어서 이를 조합하여 단점을 제거하고 장점을 부각하는 캐릭터를 육성합니다.


심지어 그래픽과 음악은 환상적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유튜브로 OST를 찾아 들을 정도로 엄청 좋습니다. 언더테일 이후 게임 음악에 빠진 것도 오랜만이네요.


여기까지만 보면 8점, 9점은 갈 수 있는 게임입니다. 문제는 스토리, 퀘스트에 관한 모든 부분입니다.


처음에 선택하는 여덟 명의 캐릭터들은 실상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들입니다.


각 캐릭터의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 때 다른 캐릭터는 게스트 참전일 뿐 이야기에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웃긴 상황도 발생하는데 분명 게임을 하는 나는 네 명의 파티를 데리고 있지만, 이벤트 장면에서 주인공 캐릭터가 암습을 받아 기절합니다. 아니, 우리 방금 동료들이랑 같이 보스를 때려잡았는데 동료들은 어디로 증발한 건데?


이런 식으로 다른 캐릭터 간의 연결요소가 전혀 고려되지 않습니다. 각각의 주인공은 말 그대로 자기만의 이야기하고 있어요. 특정 장소에 도착하면 발생하는 파티 간 대화 이벤트가 있긴 한데. 솔직히 겉치레 정도라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스포일러가 자세히 설명하기 힘든데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게임 내 NPC 한 명이 게임 뒤쪽에서 혼자 진행하고 있고 주인공들은 저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자기 할 일 하다가 마지막에 NPC와 접촉 갑자기 최종 장을 맞이하는 전개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이 NPC를 주인공으로 해서 여덟 명의 동료를 차례로 만나고 이를 통해 메인 스토리의 단서를 얻고 하는 직선적인 플레이를 만들었으면 훨씬 뛰어난 작품이 되었을 텐데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여덟 명의 주인공의 스토리 테마가 겹치는 것도 있어서 질리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서브 퀘스트가 존재하는데. 단순 사람 찾기, 아이템 찾기, 특정 몬스터 찾기, 수준입니다.



정리합니다.


게임이 재미있었냐 하면. 재미있었습니다. 애착도 생겨서 이번에 나오는 한정판 소식을 들었을 때 혹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남에게 추천할 수 있겠냐고 하면 그건 아닙니다.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는 재료는 넘치게끔 많은데 만들었다는 요리가 평범합니다. 5성급 식당에 가서 샌드위치 먹은 기분입니다. 아무튼, 그런고로 평점은 7/10. 이번 작은 아쉽지만, 후속작이 기대되는 작품.



악마 잡으려다, 내가 악마가 되겠다. - 둠 이터널 Game


 

 

 둠 이터널이 나왔을 때. 전작을 뛰어넘었다며 찬사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바로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 했기에 정발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를 생각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여름인 지금 사서 하게 됐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세일 가격으로 사길 잘했습니다. 게임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전작의 느낌을 생각하고 샀다가 낭패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둠 이터널은 긴 플레이 시간과 달리 리뷰를 할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모든 전투가 스테이지를 거듭하면서 차례로 한가지 요소가 더해질 뿐, 기본은 같기 때문입니다. A부터 Z까지 단계별로 게임이 어려워지고 플레이어는 이를 배워가며 실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전작을 했을 땐 1회차를 어려움 난이도로 클리어했었습니다. 적의 체력이 많아서 고전하기 했지만 어떻게든 깨긴 했습니다. 만족도도 높았고 이게 둠 이터널의 구매로 이어진 것이고요. 하지만 둠 이너털은 전작과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전작은 플레이어의 손만 좋다면 압도적인 화력으로 적을 쓸어버릴 수 있었지만 이터널은 정해진 공략을 따라 움직여야만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적들의 측면을 돌파해서 구석의 로켓을 가지만 등 뒤에서 중형 몬스터 하나가 리젠되니까 이놈을 락온해서 먼저 잡고 뒤따라 오는 군세를 얼음으로 얼려 시간을 번 후 고지대로 이동해서 좌우 구석 난간에 리젠되는 중형 몬스터 둘을 저격으로 포탑을 부숴 무력화시킨 뒤 아래에 바글거리는 적들에게 화염 수류탄을 던져두고 근접공격으로 글로리 킬 적립 후 화염방사 전기톱으로 방어력과 탄약 회복.


이런 빌드를 만들어서 공략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 가지 빌드가 정해진 건 아니라. 지금 상황과 내 스타일에 맞춰서 나만의 빌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위에서 장황하게 써놨지만, 실제론 눈앞의 몬스터를 마주했을 때 빠르게 약점 공략으로 제거하고 이를 반복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어려운 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수집이 강요됩니다. 둠 이터널에서의 수집은 캐릭터와 강화로 이어지는데,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도 꼼꼼히 신경 써서 할 수 있는 모든 업그레이드를 해야 진행이 수월합니다. 두 번째는 패드 조작이 심하게 하기 어렵습니다.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적들의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하나, 둘 수를 줄이는 게 둠 이터널의 전투방식인데 패드론 화면전환이 느려서 기동성이 떨어지고 무기 교체도 시간이 걸려서 공략이 어렵습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패드로 플레이를 하면 기본 난이도에 한 단계식 단계를 높인다 생각하셔야 합니다.


패드로 보통 난이도를 하면서 느낀 건. 이 게임은 첫 플레이는 어렵지만 두 번째 플레이는 쉽다는 겁니다. 이는 위에서 말한 정해진 공략을 따라 진행되는 전투 때문입니다. 어떤 적이 어디에, 어떤 순서로 등장하고 파괴해야 할 버프 토템은 어디 있고 이런 걸 아냐, 모르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천차만별입니다.


결론입니다.


둠 이터널은 잘 만들었어요. 단, 1회차 피로도가 매우 높은 게임이란 걸 알아둘 필요가 있고 특히 패드로는 유난히 더 어려운 게임인 걸 알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대전격투는 뭐로 입문해도 어렵다 - 스트리트파이터5 Game

 


 스트리트 파이터4 를 리뷰했을 적이 떠오릅니다. 당시에도 4편을 하면서 격투게임 입문작으로 딱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실제론 집에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깔짝 즐겼을 뿐이지 본격적으론 게임으 즐기진 않았습니다.


 사실 격투게임 자체를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었다는 게 옳습니다. 격투게임을 떠나서 대전이라는 게임 모드자체가 모르면 죽는 게임이라 배우는 것이 필수인 게임인데다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조작, 판단, 반사신경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재미있어 보인다고 손댔다가 스트레스만 받고 포기하기 일수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싱글 플레이에 중점을 둔 대전격투게임도 있지만, 오늘 소개하려는 스파5는 여기에 속하진 않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캐릭터 코스튬을 얻을 수 있는 주간 챌린지도 있고 스토리 모드가 있긴 한데 이게 영화보다 중간에 게임 한판 하는 스타일이라 졸립습니다. 게임머니를 얻기 위한 수단으론 좋은데 메인은 아닙니다.



 스파5 챔피언 에디션은 지금까지 DLC로 혹은 게임 내 재화로 언락할 수 있었던 모든 캐릭터와 DLC로 살 수 있었던 코스튬, 스테이지가 포함된 완전판으로 최후의 DCL 통합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격은 본편보함에서 사만원 대로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할인가로 샀던거라 지금은 어쩔지 모르겠네요.


 게임소개는 이쯤하고 지금부턴 제가 어떻게 스파를 시작하고 하고있는지에 관해 말해보려 합니다. 이러는 편이 입문작으로서의 스파가 어떤지 생생하게 전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일단 스파를 하게 된 계기 부터인데 집에 돌아다니는 싸구려 메이크 스틱이 하나 있었고 이걸 가지고 뭘 할 수 있다 생각하다 마침 스파5 챔피언 에디션 발매 소식을 들었고 어디 한번 써먹어 볼까 싶어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연습없이 바로 사쿠라를 골라 랭킹매치에 돌입했습니다.


 솔직히 사쿠라의 첫인상을 별로였습니다. 캐릭터 모델링이 대충만든 듯 이질적이라 전작의 사쿠라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고 캐릭터 성능도 콤보 데미지와 기동성은 좋지만, 기본기가 취약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지요. 랭킹은 루키에 계속 머물렀으며 어쩌다 간간히 승리를 챙겨먹었습니다.


 이때 알게된 것중 하나가 패드와 달리 조이스틱은 스틱만의 특별한 단축 커맨드가 있더군요. 승룡권 커맨드가 앞 아래 앞 공격 이것이 아니라 대각선 아래로 빠르게 두번을 쳐주고 공격을 누르면 발동되는 것이나 콤보를 알려주는 챌린지 모드에서 연속기 사용 요령을 배운게 전환점이 됐습니다. 혼자서 습득한게 아니라 방송을 열고 시청자들이 알려줬기에 알 수 있던 것이지 혼자 격투게임에 입문한 사람이 외부정보 없이 게임 내 시스템만으로는 배울 수 없을 겁니다. 이후 루시아로 바꿔서 해보기도 했는데 콤보를 좀 외웠다고 해서 플레이가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특이점이 찾아왔습니다.


 계기는 이번에도 역시 시청자의 도움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캐릭터를 추천받았는데. 제일 많이 들은 소리는 이기려면 바이슨을 해라였고 이는 플레이를 하는 내내 실감했습니다. 장난이 아니라 상위 티어 캐릭터는 심리고 뭐고 기술 하나, 콤보 하나로 초보를 농락하며 승리를 따가더군요. 상위 랭크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하위 랭크에선 손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여기서 마음가짐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나는 게임의 승패와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게임을 즐기겠다. 혹은 승리를 위해 승률이 높은 캐릭터를 연습해서 빠르게 고랭크로 올라가겠다. 마음을 정하지 않고 게임을 계속하다간 연패에 질려 게임에서 손을 때게 될겁니다.


 제 선택은 전자였습니다. V 스킬이 추가되면서 에드에 관심이 생겼고 시청자의 추천도 있어 이를 선택했습니다. 이 다음이 중요한데 로비를 만들어서 시청자를 초대하고 연달아 게임을 하며 이런저런 것들을 시도하고 배우니 실력이 부쩍 늘더군요. 이 때 드디어 루키에서 벗어나 브론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경험한 랭크는 루키, 브론즈, 슈퍼 브론즈, 울트라 브론즈로 아직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만. 재밌는 건 랭크마다 유저들의 특징이 들어난다는 겁니다. 루키의 경우는 이도저도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브론즈부턴 한가지 콤보만 배워서 그것만 쓰다 게임을 끝내고 슈퍼 브론즈와 울트라 브론즈엔 랭크 떨구기로 내려와 양학을 하는 사람들이 빈번히 보입니다. 그래도 실상 게임을 해 보면 다섯판 중 두판은 이기게끔 매칭을 시켜주는 것고 등급이 오르기 전의 매칭은 난도를 어렵게 잡아놔서 오르기 힘들게 만들어 놨습습니다. 매칭 시간은 접속 시간에 따라 천차만별인데5분을 넘는 적은 없었습니다. 



 V2 스킬은 재밌습니다. 1.2 둘중 원하는 스킬을 골라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상대의 맞춰 유리한 스킬을 골라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캐릭터 운영이 즐겁습니다. 장풍을 피해서 돌진하거나 움직이지 않고 카운터만 치려는 상대를 강제로 끌어 자세를 무너뜨리거나. 여러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와의 상성이 불리하다해도 틈을 파고들어 싸울 수단을 쥐어준게 V2 스킬의 추가라 생각되니 1티어 캐릭터만 고집하지 않고 내 손맛에 맞는 캐릭터를 선택할 여유가 조금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슬슬 결론인데. 결국 대전격투게임에 입문하려면 타인의 도움이 제일 좋고 그렇지 않으면 게임을 '공부'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최소의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으니까요. 다행히 스파엔 '도장'이란 커뮤티니 시스템도 특정 인물을 초대해서 같이 플레이 하는 로비 시스템도 있으니 신규유저를 배려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수단은 충분합니다. 이번 챔피언 에디션 발매로 스파에 흥미를 가진 초보들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도 대전격투게임에 입문하는데는 성공했다 생각해서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신작 대전격투게임이 나오면 기피하지 않고 건드려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1 2 3 4 5 6 7 8 9 10 다음



사이드광고


구글 웹 로그 분석

광고2

통계 위젯 (화이트)

00
16
542090